최근 문화예술 교육 시장에서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며 내면의 성장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캘리그라피는 손글씨를 배우는 것을 넘어 마음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예술 활동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충북 청주시 ‘캘리그라피 글씨해요’ 박정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캘리그라피 글씨해요] 외부 간판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캘리그라피 작가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개인 작업실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혼자 작업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만나고 가르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더 넓은 시야와 깊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머릿속에 머물던 이론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스스로의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활동하고 있는 청주에서 스승님이신 이화선 협회장께서 이끄는 한국글씨예술멘토링협회의 지부가 공석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인연과 뜻이 맞아 가맹을 맺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글씨해요’라는 이름 아래 캘리그라피 작업과 교육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이화선체’를 기본체로 하여 캘리그라피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글씨를 따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필력과 표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초 과정을 마친 회원들과는 작품 활동을 함께 이어가며 공모전과 전시회 출품을 위한 창작 작업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접 출품 과정에 참여하며 회원들이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규 수업 외에도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소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외부 출강 수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협회에서 진행하는 캘리그라피 연계 캠페인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캘리그라피의 가치와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 ▲ [캘리그라피 글씨해요] 내부 모습 |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1. 탄탄한 필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 중심 교육
단순히 예쁜 글씨를 쓰는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탄탄한 필력을 기초로 자신만의 심상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작품 활동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씨를 하나의 표현 도구로 활용해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2. 글과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창작 방식
전시회를 진행하다 보면 “이것은 글씨인가요, 그림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저는 글과 그림을 분리된 영역으로 바라보기보다 선의 흐름과 연결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지향합니다. 이를 통해 캘리그라피가 단순한 글씨를 넘어 예술적 표현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교육 공간
단순히 따라 쓰고 따라 그리는 수업에 머무르지 않고, 회원 각자의 개성과 이야기가 담긴 작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수강생들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창작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며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큰 보람은 회원들이 공모전이나 전시회 작품을 준비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성장과 만족감을 이야기해 줄 때입니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노력의 시간을 함께해 왔기에, 결과물을 마주한 회원들의 진심 어린 피드백은 저에게도 큰 기쁨과 힘이 됩니다.
또한 특별한 광고나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 있는 글씨를 배우고 싶어 찾아왔다”라며 먼 지역에서 연락을 주시거나 직접 방문해주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깊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런 순간들은 제가 걸어온 길과 교육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 주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수업을 이어가야겠다는 책임감과 동기를 갖게 합니다.
![]() ▲ [캘리그라피 글씨해요] 내부 모습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캘리그라피에도 다양한 서체와 작업 방식이 존재하지만, 제가 추구하는 길은 탄탄한 필력을 바탕으로 마음을 담아내고 글이 지닌 감정과 의미를 가장 그 글답게 전달하는 캘리그라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글씨를 쓰는 기술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업에 들어가기 전 글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깊이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시간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것이 캘리그라피가 가진 가장 큰 가치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캘리그라피 작업을 경험하고, 각자의 마음과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보다 깊이 있는 작업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현재 경기대학교 한류문화대학원 K-캘리그라피학과에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학업을 통해 제가 지향하는 작업의 방향성을 이론적으로 더욱 탄탄하게 정립하고, 표현의 폭과 작업의 영역을 넓혀 더욱 의미 있는 작품 활동과 교육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삶 또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노동 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소중한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채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캘리그라피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캘리그라피는 단순히 글씨를 배우는 취미를 넘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글을 쓰고 선을 그어가는 시간 속에서 삶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해온 작업과 교육 활동, 그리고 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도 마음을 담은 선과 글씨로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고, 많은 분들이 캘리그라피를 통해 자신만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