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무분별한 불법 현수막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단속하는 스마트 행정이 전격 도입된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이사장 정선용)는 행정안전부 지원을 받아 2023년부터 추진한 연구를 바탕으로 'AI 기반 현수막 탐지 및 식별 기술' 특허 2건을 공동 출원했다. 이번 특허 개발에는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스마트뱅크와 마크애니가 함께 참여했다.
해당 기술은 지자체가 운용하는 공공 CCTV와 주차 단속 차량의 녹화 영상을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AI가 화면 속 현수막을 스스로 찾아내고 내용을 분석해 정당, 민간, 공공 기관용 등 유형별로 자동 분류한다. 적발된 불법 광고물 정보는 해당 자치단체의 옥외광고 담당 공무원에게 즉시 이메일로 전송돼 신속한 현장 정비를 돕는다.

기존에는 담당 인력이 관내 전역을 일일이 순찰해야 해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 옥외광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지자체가 철거한 불법 현수막은 매년 평균 800만 건에 이르며, 이를 처리하는 데만 매년 70억 원 상당의 정부 예산이 소요됐다. 새로운 관제시스템이 정착되면 단속 공무원이 현장을 헤매지 않고도 불법 현수막의 위치와 수량을 한눈에 파악해 행정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재정공제회는 이미 경북 경산시와 경남 사천시에서 현장 실증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개 지자체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불법 광고물을 효과적으로 정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깨끗한 도시 환경 조성과 더불어 보행자 안전 확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정선용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은 "인공지능을 접목한 첨단 행정은 이제 눈앞에 다가온 현실"이라며 "전국 자치단체가 기술 중심의 행정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공제회가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제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행정안전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실증 지자체를 추가로 지정하고, 향후 3년 이내에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이 기술을 보급할 수 있도록 표준화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1964년 설립된 특수법인인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전국 지자체의 재정 건전성을 지원하고 공제사업 및 재난지원금 관리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지방재정 전문 기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