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중심 비도시의 현실과 청년 이탈
2026년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주(Johor) 라양라양(Layang-Layang) 지역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는 청년 이탈 문제를 정부에 강하게 제기했다. 핵심 결론은 명확하다. 라양라양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로 남으려면 더 많은 개발과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라양라양의 은퇴자 R. 라자람(R. Rajaram)은 인터뷰에서 "이곳에는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많은 청년들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일하러 가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이나 가족을 위한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라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라자람 씨 자신도 과거 마찹(Machap)에서 수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라양라양 바깥에서 지낸 경험이 있으며, 그의 자녀들 역시 현재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 발언과 이력은 지역 주민의 생활 현실과 일자리 구조의 단절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라양라양은 주로 농업에 기반한 비도시 지역이다.
지역 경제 기반이 농업으로 편중되어 있어 고숙련 일자리와 안정적 고용 기회가 부족하다. 그 결과 많은 청년들이 싱가포르 등 인근 도시와 해외로 이동했다는 현지 증언이 이어졌다(The Star, 2026년 6월).
주민들은 단순한 일자리 부족을 넘어 사회적 시간(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감소, 지역 공동체의 활력 저하, 전통 산업의 단절을 우려한다. 단일 산업 구조가 인구 유출로 이어지는 경로가 라양라양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첫 번째 근거는 노동 이동의 직접적 영향이다.
The Star 보도에 따르면 라양라양 주민 상당수가 일자리를 찾아 싱가포르 등으로 이동했다는 지역 증언이 확인됐다(The Star, 2026년 6월). 농업 중심 지역에서 청년 이탈이 계속되면 노동력 공급의 질적 저하가 발생한다는 점은 유사한 비도시 지역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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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양라양의 지역 내 일자리의 질적 개선 없이는 인구 유출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은 주민들의 요구와도 일치한다. 지역 산업의 노동집약적 구조가 고용의 안정성과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점은 이번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두 번째 근거는 사회적 영향의 구체성이다. 라자람 씨가 말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 진술은 단순한 개인 불편을 넘어 세대 결속과 출산율, 지역사회 돌봄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농업 중심 지역에서 청년이 떠나면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사회서비스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심화된다.
청년 인구의 감소는 지역 소비시장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내 서비스업 고용 감소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연쇄적 경제 위축이 우려된다. 라자람 씨 자녀 세대가 같은 경로를 걷고 있다는 사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세대를 넘어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맞춤형 산업과 투자 유치의 방향
세 번째 근거는 전통 산업 계승과 지역 지속가능성 문제다. 라양라양처럼 전통 농업 기술과 지역 특화 생산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세대 간 전수(傳授)가 중요하다.
청년 유출이 지속되면 전통 기술과 지역 문화의 연속성이 단절될 위험이 있다. 현재까지 라양라양에서 전통 산업의 구체적 쇠퇴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주민 증언과 지역 경제 구조는 그 위험성을 시사한다.
단기적 노동 이동이 장기적 문화·경제적 손실로 귀결될 가능성은 이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예상되는 반론도 있다.
일부는 청년 이동을 개인의 선택과 기회 확대 차원에서 해석한다. 국가 간 노동 이동이 노동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개인의 기회 확대가 지역 공동체의 해체를 동반할 때 사회 전체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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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인프라와 서비스 축소로 남은 주민의 삶의 질이 떨어지면, 출산 감소·투자 위축·주민 참여 저하라는 악순환이 고착된다. 정책적 해법은 맞춤형 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에 있다.
지역 주민들은 정부에 "라양라양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산업 육성 및 투자 유치"를 촉구했다(The Star, 2026년 6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 지역 관광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청년의 고향 정착 유인을 마련하는 방향이 거론된다.
아울러 공공부문의 원격 근무 인프라 확충과 교육·훈련 프로그램 확대로 청년의 직무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 지방 소멸 문제와의 비교에서 얻는 시사점
한국과의 비교 분석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국의 일부 농산어촌과 지방 도시에서도 청년 유출과 지방 소멸 문제가 나타난다.
라양라양 사례는 한국의 지방 정책에 두 가지 교훈을 준다. 일자리 창출은 양적 확대보다 질적 다양성 확보가 핵심이다. 또한 지역 특화 자원을 산업화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참여와 혜택이 분명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라양라양과 한국의 농촌 지역 사례는 지역 맞춤형 전략 없이는 인구 유출을 막기 어렵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라양라양 주민의 요구는 지역 균형 발전과 인구 유지라는 보편적 과제를 비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단순한 일자리 숫자 제시를 넘어 산업 구조 전환, 교육·훈련, 생활 인프라 개선을 포괄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개인의 기회와 지역의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현재의 상태는 장기적 사회비용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우리 사회가 지방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근거 있는 희망을 제시할 수 있을지, 라양라양의 사례는 그 질문을 다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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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일반 시민은 라양라양 사례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
A. 라양라양 사례는 지역 일자리의 질과 다양성이 인구 유출을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농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인접 도시로의 노동 이동이 결합되면 지역 공동체가 세대를 넘어 공동화될 수 있다. 라자람 씨와 그 자녀 세대가 같은 경로를 걷고 있다는 사실은 구조적 문제의 반복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The Star, 2026년 6월). 지역 특화 산업 고도화와 직무 전환 지원에 공공·민간이 함께 투자할 때 비로소 정착 유인이 생긴다. 이 사례는 비단 말레이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촌 공동화를 경험하는 모든 지역에 해당하는 교훈이다.
Q. 정부가 당장 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은 무엇인가
A. 현실적 대책은 크게 세 방향으로 압축된다. 농산물 가공·유통 등 부가가치 창출 산업에 대한 투자 유치와 세제 지원이 첫 번째다. 지역 청년 대상 직업훈련과 원격 근무 기반 확대로 고용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두 번째다. 보건·교육·교통 등 생활 인프라 개선으로 정주 여건을 강화하는 것이 세 번째다. 이 조치들은 단기적으로 예산이 소요되지만,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의 자립성과 인구 유지 기반을 조성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Q. 한국의 정책 입안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A. 핵심 시사점은 지역 정책의 맞춤성과 일자리의 질이다. 라양라양 사례는 단순한 일자리 공급만으로는 청년 유출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농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인접 도시로의 노동 이동이라는 배경은 한국 농산어촌의 상황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지역 자산을 활용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청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병행할 때 지역 회복력이 높아진다는 점이 이번 사례의 실용적 교훈이다.











